진짜 세상에 간단한 프로젝트는 없다...

카테고리 없음 2010. 10. 9. 06:08

전에 봤던 이 글이 오늘 뼈져리게 와 닿고 있습니다.


간단한 프로젝트라 함은 그 프로젝트에 대해 그 시점에서 전혀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 간단한 프로젝트라면 그건 프로젝트가 성립 되지도 않겠지요.

그런 프로젝트일수록 요구사항이 변경되는 타이밍도 괴랄스러운게, 일단 다 구현한 직후에 그 구현을 무효화 해야하는 변경사항이 옵니다. 
참나...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구현되기 전에는 그게 뭔지도 몰랐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간혹가다 "이거 간단하지?" 하면 "그거 간단해요...별것 아니군요..." 라고 하는 개발자도 있는데, 그것은 역시 그 개발자가 그 방면에 경험이 없어서 (아니면 이미 다 구현해 놓은 라이브러리가 있거나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알고 있을지도) 그러는 것으로 볼 수있을 것 같아요.

뭐든 디테일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예기치 못한 어려움은 반드시 닥치더군요.

짜증나는 간단해 보이는 프로젝트의 유형 또 한가지는...

"기존에 있던 프로젝트에 이러이러한 신기능을 '한개만' 추가!"

이런 것인데 그게 말은 쉽지만, 이전에 있던 프로젝트가 매우 타이트하게(겨우겨우) 구현되어있어서(특히 오래된 프로젝트일수록) 뭔가 비집고 끼워넣을 틈을 찾아 덕지덕지 누더기같이 집어넣느니 아예 새로 하는 것이 빠르고 안전한 경우도 많다는 점(이 시점에서 이미 기존 프로젝트보다 크고 어려운 프로젝트로 돌변)...

더구나 기존 프로젝트를 하는 팀이 몰래 잠수함 패치를하면 내 프로젝트도 와장창 깨지곤 한다는 점...

뭐 그런데 어쩌겠어요...
앞으로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간단한 프로젝트란건 없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프로젝트 내용을 듣는 직후 제 머리속에 떠오른 개발 예상 시간의 3배는 걸릴 것이다...라고 생각 하기로 했습니다.
Posted by 타이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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